사망자 3600여명 중 아동 254명
이란 정권은 어린이들도 전쟁터로
“아… 포탄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
영국 B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이란의 많은 어린이가 작은 소리에도 움찔거리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초기 경고 신호라고 보도했다.
이란에 사는 15세 알리(가명)는 문이 쾅 닫히거나 식기류가 떨어지는 소리만 들려도 화들짝 놀란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반복된 공습 공포가 불안과 초조함을 키우고 있어서다. 과각성은 지나치게 예민한 자극 반응을 보이면서 불안과 피로, 수면 장애 등으로 이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란 인구의 약 20% 가량은 14세 미만 청소년이다. 인구 수로는 약 2040만명에 달한다.
이란 인권운동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인해 3636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최소 254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하순 전쟁이 발발된 후 이란 어린이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외부와의 연결이 끊어진 채 집에만 머무르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쟁 개시 이후 이란 학교들은 문을 닫았고 이란 정권의 바시즈 민병대원들이 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청소년들은 집에 틀어박혀 지내면서 불안한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알리는 BBC를 통해 “친구들과 연락 못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계속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폭탄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며 끝없는 공포 속에서 살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이란 테헤란의 한 인권센터에는 불안한 심리에 놓인 어린이들의 방문·전화 상담이 폭증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수면 장애와 집중력 저하,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란 정권은 자국 어린이들까지 전쟁터에 내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외신 보도를 보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부터 이란의 주요 시설물을 지키기 위해 이란 국민들을 이용한 ‘인간띠 방패’를 형성했는데 여기에 아이들까지 동원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란의 한 정부 인사는 TV 연설에서 “자녀의 손을 잡고 거리로 나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란 정부는 어린이들이 바시지 민병대에 들어가 지역 곳곳에 설치된 검문소 경비를 서도록 요구했다. 이란의 현행 안보 법규에 따르면 15세 미만 아동도 군 활동에 동원될 수 있는데 이는 국제법에 위배된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정부가 어린이들을 군 복무로 내몰고 있다면서 “아동의 권리를 짓밟고,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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