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단 6000→7300포인트 상향…“상승 재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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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6-02-24 오전 8:11:03

    수정 2026-02-24 오전 8:11:0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 상단을 기존 6000포인트에서 7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과거 강세장의 평균 상단이었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한 결과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인피티니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추가 상향 여력, 밸류에이션 매력, 중립 이상의 외국인 수급 환경을 종합해보면 지수 상방 재료는 아직 다 소진되지 않았다”고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폭등에 따른 지수 자체의 레벨 부담은 있다”면서도 “선행 PER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평균인 10배 부근에서 머물러 있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코스피 6000포인트 돌파는 여부가 아닌 시간의 문제로 변해가고 있다”며 “연초 이후 코스피는 과거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6월과 11월 지수가 각각 3000, 4,000선을 돌파한 이후 2개월 정도 숨고르기를 했던 것과 달리 1월 말 5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2주 정도의 숨고르기 기간만 가진 뒤 급등 랠리를 다시 전개하며 2월 말 현재 5800포인트를 돌파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3일 장 초반 5900포인트를 넘어선 후 상승 폭을 반납한 데 대해서는 “미국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5% 관세 부과로 대응하는 등 관세 불확실성으로부터 국내 증시가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이미 시장이 작년 초부터 여러 차례 관련 악재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학습이 된 재료이기에 증시 방향성을 바꿀 만한 변수는 아닐 것”이라며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체제 하의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수익성 불안 등 대외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코스피는 그 외풍에 견딜만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지수 컨센서스는 현재 6500선에 형성돼 있다. 한국의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MSCI 지수 기준)은 140%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미국, 일본, 유럽 등 여타 경쟁국 증시는 10%대 내외의 증가율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종의 모멘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모멘텀의 메인 주체는 반도체”라며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병목현상 지속될 예정이며, 이달 말 엔비디아 실적 및 3월 중 1분기 프리뷰 실적 시즌 이후 반도체 중심의 이익 추정치 상향 작업이 추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민을 단기에 그치게 만들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이 10조원대 순매도세를 보이는 데 대해서는 “차익실현 성격에 국한된 것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며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패시브 수급 유입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중 누적된 유입 금액이 33억달러(약 4조7000억원)로 지난해 연간 유입금액(18억달러)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며 “연초 이후 전세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미국(1920억달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국가가 한국(180억달러, 약 28조원이라는 점도 외국인의 한국 증시 선호 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9%로 미국(20.1%)의 ROE를 처음으로 따라잡은 상태”라며 “여기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담긴 3차 상법개정안 통과로 기업의 주주환원 강화→코스피 ROE 개선→주가순자산비율(PBR) 추가 리레이팅도 기대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방산, 조선, 금융, 소매 유통 등 기존 주도 업종과 주도 테마를 중심으로 매수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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