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코오롱FnC는 IP 신사업을 전담할 'V본부'를 6월 조직 개편을 통해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신설했다고 16일 밝혔다. V본부는 패션 사업을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하는 IP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최근 IP는 단순한 권리 보호 수단을 넘어 팬덤과 상징성을 지닌 콘텐츠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오롱FnC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기존 패션 비즈니스와 다른 방식의 문화 확장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V본부는 기존 코오롱몰 운영 기능과 분리된 독립 조직으로 운영된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해 사내독립기업 형태를 택했다. 동시에 분기별 게이트 점검을 통해 사업 단계를 검증하는 구조도 마련했다. 자율성을 부여하되 사업 관리 체계를 함께 두는 방식이다.
신사업은 크게 오리지널 IP와 외부 IP로 나뉜다. 오리지널 IP는 코오롱FnC가 직접 기획한 지적재산권과 상표권을 기반으로 브랜드 론칭, 아티스트 및 브랜드 협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외부 IP는 국내외 셀러브리티, 캐릭터 등 기존 IP와 결합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코오롱FnC는 IP 사업에서 회사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을 방침이다. 코오롱FnC의 패션 기획과 제조 역량은 상품 제작 과정에 활용하되, 브랜드 론칭과 마케팅, 홍보 전략은 기존 방식과 달리 운영한다. 팬덤이 중요한 IP 비즈니스의 특성을 고려해 특정 이미지나 선입견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V본부는 황보상우 CIPO가 본부장을 맡아 총괄한다. 황보 본부장은 하이브 스토리 사업 부문 대표를 지냈고, 네이버웹툰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리코를 설립해 창립 대표를 맡았다. 스튜디오 리코는 웹툰 '화산귀환' 등으로 알려진 콘텐츠 제작사다.
코오롱FnC는 기존 패션 기획·제조 역량에 IP와 콘텐츠 사업 경험을 결합해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V본부는 'Fan to Mass, Mass to Universe'를 전략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핵심 팬층을 만들고 이를 대중으로 넓힌 뒤, 세계관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조직 구성도 패션과 콘텐츠 융합에 맞춰 꾸린다. V본부에는 기존 패션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인력과 IP·콘텐츠 기획, 팬덤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인력을 함께 배치한다. 브랜드 크리에이티브와 콘텐츠 영역을 중심으로 외부 인재 영입도 확대할 예정이다.
황보 본부장은 "코오롱FnC라는 사명에서 C는 컬처를 의미한다"며 "패션은 문화라는 큰 범주 안에서 변주되고, 최근 패션 산업은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 커뮤니티 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덤 기반 비즈니스는 패션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며 "V본부는 핵심 팬층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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