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판 뒤흔드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모든 것[엠블록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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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판 뒤흔드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모든 것[엠블록레터]

입력 : 2026.05.20 22:35

최근 코인 업계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클래리티법(CLARITY Act)’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굉장히 복잡한 미국 법안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핵심은 생각보다 단순한데요. 바로 “코인을 어떤 기준으로 관리할 것인가”를 정리하려는 법안입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알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을 두고 정부 기관끼리도 해석이 달랐습니다. 어떤 기관은 “이건 주식 같은 증권이다”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기관은 “금이나 원유 같은 상품에 가깝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문제는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기업도, 투자자도 계속 혼란스러웠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클래리티법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법안을 두고 “미국이 처음으로 코인 규칙을 제대로 정리하려 한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중요하게 보는 걸까요. 하나씩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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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티법이란 — “이 코인은 누가 관리하나?”

클래리티법의 핵심은 코인을 어떤 자산으로 볼지 기준을 정하는 데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SEC(증권거래위원회)와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코인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SEC는 많은 코인을 주식 같은 ‘증권’으로 보고 규제하려 하고 있고, CFTC는 일부 코인을 금이나 원유 같은 ‘상품’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SEC는 “투자 계약처럼 보이면 증권”이라는 입장이고, CFTC는 “충분히 탈중앙화되어 있으면 상품”이라는 입장인 셈이죠. 문제는 대부분의 코인이 그 중간 어디쯤에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는 초반에는 회사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시간이 지나며 네트워크 참여자가 늘어나 탈중앙화되기도 하는데요. 지금까지는 이런 변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습니다. 클래리티법은 바로 이 부분을 제도적으로 정리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계가 이 법안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규칙이 불분명하다 보니 프로젝트 입장에서도 “어디까지 합법인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컸는데요. 클래리티법은 그런 불확실성을 줄여줄 가능성이 있는 법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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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느 단계까지 왔나 — 이제 진짜 법이 되는 걸까?

현재 클래리티법은 미국 의회에서 상당히 중요한 단계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최근 시장이 특히 주목했던 이유도 바로 ‘마크업(Markup)’ 절차를 통과했기 때문인데요.

미국 법안은 보통 법안 발의 이후 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마크업이라는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마크업은 쉽게 말해 국회의원들이 법안 내용을 직접 수정하고 토론하는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어떤 문구를 바꾸고, 어떤 조항을 삭제하거나 추가할지 조율하면서 실제 통과 가능한 형태로 다듬는 과정인 셈이죠.

최근 클래리티법은 관련 위원회에서 이 마크업 단계를 통과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전까지는 “논의만 하다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실제로 법안 수정과 조율이 진행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업계에서는 이번 마크업 통과를 두고 “미국이 진짜로 코인 시장 규칙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닙니다. 앞으로는 하원 본회의와 상원 표결 같은 과정이 남아 있는데요. 쉽게 말해 미국 국회 전체가 법안을 놓고 최종 투표를 진행하는 단계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이후 상·하원 간 문구 조율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대통령 서명까지 완료돼야 실제 법으로 확정됩니다.

즉 현재 상황은 “가장 중요한 초반 관문은 넘었지만, 아직 최종 결승선까지는 남아 있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특히 정치권 내부에서도 여전히 의견 차이가 존재합니다. SEC 권한을 어디까지 제한할지, 디파이(DeFi)를 규제 범위 안에 넣을지, 스테이블코인을 얼마나 강하게 관리할지 등을 두고 계속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법안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실제 최종 통과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분위기가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미국 정부가 코인을 단순 투기 시장 정도로 바라봤다면,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자산토큰화(RWA) 같은 영역이 커지면서 “이제는 제도 안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흐름이 훨씬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과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업계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불확실성 해소’입니다.

지금까지는 어떤 코인이 증권인지 아닌지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프로젝트들이 갑작스럽게 규제 대상이 되거나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클래리티법이 통과되면 최소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에 대한 큰 틀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규칙이 명확해지면 기관 투자자들도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월가 자금이 시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결국 “제도권 편입”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반면 우려도 존재합니다. 규칙이 명확해진다는 것은 반대로 규제도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인데요. 일부 알트코인은 증권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작은 프로젝트들은 강화된 규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즉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지만, 동시에 살아남는 프로젝트와 사라지는 프로젝트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핵심은 “코인을 금융으로 인정할 것인가”

이번 클래리티법 논쟁의 핵심은 단순히 규제를 강화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이 디지털 자산을 미래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인정할 것인지에 더 가까운 이야기인데요.

과거에는 코인을 단순 투기 자산 정도로 보는 시선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과 AI 결제, 토큰증권, RWA 같은 흐름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은 “규제를 없애달라”기보다 “명확한 규칙을 만들어달라”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죠.

클래리티법은 그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가장 중요한 법안 중 하나입니다. 과연 미국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만들게 될지, 그리고 그 변화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앞으로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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