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니 “가장 저열한 이들이 우리 통치” 트럼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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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 “데뷔땐 월세 내는게 목표” 소회도 2일(현지 시간)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은 배우 조지 클루니. 베네치아=AP 뉴시스 “지금 우리는 ‘카키스토크라시(Kakistocracy)’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헤쳐 나갈 것입니다.”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65)가 2일(현지 시간)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가장 저열한 이들이 통치하는 체제’라는 뜻인 “카키스토크라시”란 표현을 쓰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비판했다. 클루니는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개최된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시상식 직전 기자회견에서 “(11월 미 중간선거가)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운이 좋다면 2028년엔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할리우드에서 대표적인 민주당 지지자 중 하나인 클루니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그리스어인 카키스토크라시는 형용사 ‘카코스(kakos·나쁜)’의 최상급인 ‘카키스토(kakisto)’와 ‘크라시(cracy·지배)’의 합성어다. 18세기경부터 사용되던 용어였으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이 2024년 뉴욕타임스(NYT) 고별 칼럼에서 트럼프 정부를 비난하며 사용해 널리 알려졌다. 클루니는 평생공로상을 받는 자리에선 “(이 상은) 내가 늙었다는 뜻일 텐데, 그래도 받겠다”며 “데뷔할 때 목표는 월세 납부였는데, 행복한 우연이 지금껏 이어졌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혼자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라며 “영화는 전쟁을 멈추지도, 물가를 낮추지도 못하지만 때로 놀라운 일을 해낸다. 우리는 역사로부터 얻은 교훈이 있기에 권력자들에게 속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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