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이상의 존재감이 있는 선수” 슬럼프 빠진 주전 3루수 지지한 멜빈 감독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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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최근 슬럼프에 빠진 주전 3루수를 지지했다.

멜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2-4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배트를 스윙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하는 선수”라며 맷 채프먼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이날 5번 3루수 출전한 채프먼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4회 무사 2루, 8회 2사 1, 2루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모두 소득없이 물러났다.

채프먼은 최근 타석에서 고전하고 있다. 사진= Cary Edmonds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채프먼은 최근 타석에서 고전하고 있다. 사진= Cary Edmonds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날 경기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7경기 24타수 4안타, 최근 15경기 54타수 9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 0.229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767로 준수한 편이지만, 타율이 너무 낮다.

이번 시즌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 휴식 기회를 줬던 멜빈 감독은 채프먼에게도 이같은 조치가 필요한지 묻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좋은 수비를 하고 있다. 매일 뛰어줄 필요가 있는 선수”라며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이어 “모두가 시즌을 치르다 보면 방망이가 잘 안 맞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열흘전 그는 정말 좋은 타격을 했다. 최근에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이기지 못한 것에는 여러 원인이 있었다. 신인 선발 카슨 위젠헌트는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이닝 3실점 기록했다.

멜빈은 “패스트볼에 홈런을 허용했다. 구위는 여전히 좋았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공들이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대로 6회까지 1실점으로 선전한 상대 선발 브래드 로드에 대해서는 “구속이 좋은 공들이 많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공에 움직임이 많은 투수들은 보통 공이 손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대처하기 마련인데 마지막까지 움직임이 많았다. 여기에 그를 상대한 타자들이 많지 않은 것도 영향이 있었다. 브레이킹볼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었다”며 칭찬했다.

라파엘 데버스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로드를 상대로 유일하게 피해를 입혔다.

멜빈은 “타석에서 편해보인다. 지명타자와 1루 수비를 오가고 있는데 1루 수비도 편하게 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 그는 데버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데버스가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평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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