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주원은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공격은 물론 유격수의 기본 덕목인 수비도 안정적이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내가 생각했던 플레이만 끝까지 해내자.”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주원(24)은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자랑하며 NC의 내야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주원은 데뷔 2년째인 2022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을 쳐내며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로 각광받았다. 2023시즌에도 10개의 아치를 그리며 파워를 자랑했고, 그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서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그러나 2023년까지는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형 유격수라는 타이틀이 더 익숙했다. 2023년 정규시즌 실책이 30개에 달했다. 포스트시즌(PS)서 한층 발전한 수비력을 뽐내며 자신감이 커졌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안정감을 더해야 했다.
그 이후 김주원은 달라졌다. 수비도 믿고 볼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과거에는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 수비까지 흔들리는 악순환이 반복됐으나, 2024년부터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도 수비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2025시즌은 김주원이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올라섰음을 증명한 한해였다. 팀의 전 경기인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44도루를 기록했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유격수 부문 KBO 수비상까지 수상했다.

NC 김주원은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공격은 물론 유격수의 기본 덕목인 수비도 안정적이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올 시즌에도 활약은 계속된다. 김주원은 2일까지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9홈런, 25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좋은 초반 페이스다. 유격수 수비도 안정적이다. 박찬호(31·두산 베어스), 박성한(28·SSG 랜더스)과 함께 유격수 수비 이닝 ‘톱3’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 시즌 50경기 이상 소화한 유격수 중 유일하게 80%가 넘는 타구처리율(83.3%)을 자랑한다. 타구처리율은 실책만 계산하는 수비율과 다른 개념이다. 내야안타까지 계산한 수치다. 자신을 향한 타구 216개 중 내야안타 28개, 실책 8개를 제외한 전부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달라진 수비의 핵심은 냉정함이다. 김주원은 “지난 시즌까지는 내가 하던대로 하면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는 타구도 급하게 판단하는 바람에 실수가 많았다”며 “발 빠른 타자가 나오면 내 루틴을 잊고 급해졌다. 빨리 하더라도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급해졌던 측면이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상황이 어떻든 내 루틴대로 정상적으로 움직이려고 노력하니까 잔실수가 많이 줄었다”며 “주자를 살려주더라도 그저 내가 생각했던 플레이만 끝까지 하자고 다짐한 뒤부터 그만큼 마음도 편해졌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NC 김주원은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공격은 물론 유격수의 기본 덕목인 수비도 안정적이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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