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동물원) 사파리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가 이틀째 잡히지 않아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찰과 군, 특공대, 엽사 등은 한 조를 이뤄 전날 밤부터 오월드 뒤편 야산을 중심으로 늑대의 흔적을 찾고 있다. 늑대의 귀소 본능을 이용해 토끼몰이 방식을 써서 최대한 사파리로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와 인근 초등학교는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2018년 퓨마 '뽀롱이'가 탈출한 데 이어 또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대전 오월드의 시설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탈출한 늑대는 2024년생으로 대형견 크기의 성체다. 이 때는 늑대에게 에너지가 가장 넘치고 호기심과 공격성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기 때문에 보문산 일대 주민은 극도로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세 수컷 늑대는 일반적으로 대형견(리트리버 등)보다 훨씬 강한 턱 힘을 가지고 있어, 한 번 물리면 뼈가 으스러질 정도의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산악 지형에서 시속 50~60㎞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도망쳐서 따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동물원에서만 자란 개체라면 갑자기 마주한 야생 환경에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겁에 질린 맹수는 방어 기제 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든 움직이는 생명체를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사파리에서 주는 먹이에 익숙한 늑대라 탈출 후 하루가 지났다면 배고픔을 느껴 민가 주변의 길고양이, 소형견, 혹은 닭장 등을 습격할 수 있다.
늑대는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하므로 대전 시내를 벗어나 인근 금산이나 계룡 지역까지 범위를 넓혔을 수도 있다. 아울러 낮에는 우거진 풀숲이나 바위틈에 숨어 잠을 자고, 사람의 눈을 피해 밤이나 이른 새벽에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주민은 가급적 반려견 산책을 자제하는 게 좋다. 늑대에게 개는 '영역을 침범한 경쟁자' 혹은 '먹잇감'일 뿐이기 때문이다. 강아지 냄새를 맡고 다가올 수 있으니 실외 배변이나 산책은 삼가자.
늑대는 지능이 높아 낮은 담벼락은 쉽게 뛰어넘고, 열려 있는 문을 밀고 들어올 수도 있다.만약 늑대를 목격했다면 직접 쫓아내려 하지 말고, 즉시 119나 112에 신고해야 한다.
소방 당국은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동원해 상공에서 늑대 위치를 확인했다. 다만 이날 종일 비가 내린 것으로 예보돼 수색견을 동원한 수색 방식 등으로는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귀 골든 타임은 48시간이다. 최대한 마취총을 이용해 생포할 계획이지만, 활동 반경이 100㎞에 이르는 만큼 시민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에 대비해 사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늑대는 전날 오전 9시18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동물원의 늑대 사파리에서 탈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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