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창작 뮤지컬, 브로드웨이서 흥행
신춘수 프로듀서 “긴장된 두려움”
다음 달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국내 첫선을 보이는 한국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프로듀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15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F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동명 소설을 무대에 옮긴 이 작품은 신 대표가 아시아 최초로 브로드웨이에서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2024년 4월 브로드웨이 개막 뒤 관객 60만 명 이상을 모았고, 올 4월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1130만 파운드(약 21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엔 제77회 미국 토니상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받기도 했다.
신 대표는 “서울 공연만을 위해 미국에서 따로 선발한 개성 있는 배우들과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며 “무대와 의상도 새로 제작하는 등 기존 공연을 더욱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주연 배우로는 뮤지컬 ‘컴퍼니’로 2022년 토니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맷 도일(제이 개츠비 역), 뮤지컬 ‘알라딘’ 북미 투어에서 자스민으로 열연한 센젤 아마디(데이지 뷰캐넌 역) 등이 출연한다.이 작품은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 뷰캐넌을 되찾기 위해 인생을 건 백만장자 개츠비의 일생을 그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도일은 “20년간 뉴욕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세계관이 좁아진다고 느껴 새로운 커뮤니티(서울)에서 일해 보고 싶었다”며 “사랑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개츠비에게 공감됐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고등학생 때부터 동경하던 데이지를 연기하게 돼 흥분된다”며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데이지의 복잡한 내면을 잘 보여주겠다”고 했다.
신 대표는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 미국, 영국 스태프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유기적으로 좋은 화학적 결합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서울 공연은 다음 달 1∼7일 프리뷰를 하고 난 뒤, 8월 8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린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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