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상화폐·밈코인으로 작년에만 2조원 넘게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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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한 해 동안 가족 소유 가상화폐 기업과 밈코인 사업을 통해 14억달러(약 2조1672억원) 상당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윤리청(OGE)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900쪽 분량 연례 재정보고서를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소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가상화폐 관련 사업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5억8800만달러의 수익을 신고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함께 설립한 회사로, 현재 윗코프 특사의 아들 잭 윗코프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 '$트럼프'에서 6억3600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홀드코 지분 매각으로 1억9700만달러의 수익을 각각 거뒀다고 신고했다.

골프 리조트 사업에서도 상당한 수입을 올렸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등에서 2억9000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신고했다.

이 밖에 여러 언론사와의 합의금으로 8000만달러 이상을, 해외 부동산 업체들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서도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신고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선물 내역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1만5000달러 상당의 2026 월드컵 결승전 티켓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또 US오픈 공식 스폰서인 롤렉스로부터 US오픈 티켓 10장(약 2만5000달러 상당)과 슈퍼볼 티켓 10장(약 5만달러 상당)을 받은 사실도 신고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트럼프 일가가 투자자들로부터 최소 23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며 이번 재정보고서가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 수익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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