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교황 하고 싶다"…취임 100일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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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30 07:28 수정2025.04.30 07: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취임 1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안보와 경제 상황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교황에 관한 질문에는 "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 기념행사를 위해 미시간주로 향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로부터 차기 교황에 대한 선호를 질문받고서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 그게 내 넘버원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새 교황 선출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교황에 대해 "모르겠다"며 "난 선호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뉴욕이라는 곳에 매우 훌륭한 추기경이 있다"며 "그러니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은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를 다음 달 7일 시작할 계획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뉴욕의 추기경은 티모시 돌런 추기경으로 현재 거론되는 유력한 교황 후보는 아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더타임스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보수파 인사가 새 교황으로 선출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소감을 묻는 말에 "국경 상황이 매우 좋다"며 "(불법 이민 차단율이) 99.9% 수준이고, 그것이 제1순위였다고 말하겠다"면서 만족감을 보였다. 더불어 "(공약의) 모든 일을 이뤘거나, 이뤄지는 중"이라고 했다.

관세, 물가 등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한 관제"라면서도 "잘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에 무역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억원을 잃었는데, 이제는 그 손실을 아주 낮은 수준으로 줄였고 조만간 우리는 엄청난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더불어 앞으로 과제로 공화당과 추진 중인 감세 법안을 언급하며 ""국경 상황이 좋은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새롭고 크고 아름다운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만약 민주당이 이를 막는다면 세금이 60%나 인상될 것이다. 그런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제 가장 큰 관심사는 의회와 우리가 추진 중인 거래가 될 것"이라며 "이는 감세와 규제완화, 그리고 다른 것들을 포함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법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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