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콘클라베 준비 한창…투표용지 태울 난로 설치

13 hours ago 3

교황청, 콘클라베 준비 영상 공개
7일 시작…추기경 133명 참석 예정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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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제267대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들의 투표 용지를 태울 난로를 설치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교황청은 이날 시스티나 성당에서 7일 시작되는 콘클라베 준비 영상을 공개했다.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시스티나 성당의 바닥을 고르게 하기 위한 가짜 바닥과 난로를 설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추기경들이 앉아서 투표할 나무 테이블과 휠체어를 탄 추기경을 위한 경사로 설치 작업 모습도 보인다.

전날엔 교황 선출 여부를 알리는 연기 신호를 내보낼 굴뚝이 예배당 지붕에 설치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교황청은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 준비에 한창이다. 역사상 첫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으로 지난달 21일 88세 일기로 선종했다.

콘클라베는 7일 시작된다. 현재 추기경 133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당일 오전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 단장이 집전하는 미사 후 선거인단 추기경들은 세상과 단절된다. 오후에 시스티나 성당에 들어가 묵상과 선서를 한 뒤 첫 투표를 실시한다.

3분의 2인 89표를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투표용지는 불태워지고 검은 연기를 내보내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음을 전 세계에 알린다.

추기경들은 밤에 바티칸 관저로 돌아가고 8일 오전 시스티나 성당으로 돌아와 오전에 두 번, 오후에 두 번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가 두 차례 끝날 때마다 투표용지를 난로에서 소각한다.

새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새 교황이 나오면 굴뚝으로 흰 연기를 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13일 5번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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