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클럽월드컵 결승전 참석 예정… ‘방탄 유리 설치’ 등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초고강도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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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4일(한국시간) 클럽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 고위 관계자와 나란히 착석한다.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4일(한국시간) 클럽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 고위 관계자와 나란히 착석한다.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한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는 트럼프의 경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14일 첼시(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가 맞붙는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트럼프의 이번 참석을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는 결승전 트로피 시상에도 직접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FIFA는 최근 뉴욕 맨해튼 인근 트럼프 타워에 미국 사무소를 열었다. 내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점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클럽월드컵 결승전 참석은 보안 당국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총격을 당한 이후, 트럼프의 공개 행보에는 한층 강화된 경호 체계가 작동한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결승전이 열리는 8만 석 규모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내부와 외부에 걸쳐 철저한 경호 작전을 준비 중이다. 출입구 검색 장비는 기존 스타디움 장비를 비밀경호국 전용으로 교체하고, 트럼프의 이동 경로와 좌석 주변은 방탄 유리 설치도 검토 중이다.

미국 외교안보부 출신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엄청난 수준의 통제”라고 평가한다. 트럼프가 사전에 참석 사실을 알린 만큼, 위험 요소에 대비한 다층적인 방어 시스템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스타디움 내 VIP 전용 좌석 배치부터 비상 탈출 계획, 차량 경로, 대피 루트, 돌발 상황 대비 훈련까지 모두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

이번 클럽월드컵 결승전은 단순히 축구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트럼프는 인판티노 회장뿐 아니라 카타르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와도 나란히 앉을 예정이다. PSG의 구단주이자 카타르의 국왕과의 만남은 국제 정치와 스포츠가 맞닿은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또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내년 월드컵 결승전 개최지이기도 해 이번 행사는 그 자체로 월드컵 운영 능력을 검증받는 시험 무대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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