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맹비난에…교황 "사이비 민주주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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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15 11:47 수정2026.04.15 11:4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 중인 레오 14세 교황이 권력 남용의 치부를 가려주는 '사이비 민주주의'를 거론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교황청이 발행한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는 도덕적 가치에 뿌리를 둘 때만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토대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다수의 폭정, 경제와 기술 기득권층의 지배를 위한 허울 중 하나가 돼버릴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황은 권력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는 게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권력은 공동선을 향한 수단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교황은 "권위의 정당성은 경제적, 기술적 힘의 축적이 아니라 권위를 행사하는 데 활용하는 지혜와 덕목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절제는 정당한 권위 사용의 필수"라며 "진정한 절제는 과도한 자기예찬을 통제하고 권력을 남용하지 않도록 하는 울타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미국 등 특정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 메시지를 미국 대통령과의 불화와 연계해 주목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 관련해 제기되는 권력 오남용, 도덕성 상실 논란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메시지가 나오기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오 14세 교황을 맹비난한 바 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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