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현재 백악관은 주요 국가 지도자를 환영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본관 출입구에서 약 100야드(약 92m) 떨어진 곳에 크고 보기 흉한 텐트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현재 공식 만찬 등이 열리는 이스트룸은 200석 규모다. 이스트룸은 1902년 건축된 것으로 여러 차례 개보수와 변경을 거쳐 1942년 2층이 증축됐다.
공사는 9월에 시작돼 도널드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전 완공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는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맥크러리 건축’에 설계를 맡겼고, ‘클라크 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여러 차례 회의를 열었다고 레빗 대변인은 전했다.
대형연회장은 백악관 방문자 출입구와 영부인 사무실 등이 있는 ‘이스트윙’ 자리에 건설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 이스트 윙의 백악관 군부대 사무실, 방문객 사무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집무실 직원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레빗 대변인은 설명했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연회장의 건축 렌더링 사진은 흰색 기둥, 금색과 크리스털 샹들리에, 그리고 높고 아치형 창문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바이든 전 대통령 현직 시절에도 연회장 보수를 제안한적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개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취임 후 로즈 가든의 잔디밭을 제거해 콘크리트로 포장했다. 황금빛 장식과 천사상 등을 추가하여 오벌 오피스를 대대적으로 새롭게 꾸몄고, 백악관 남쪽과 북쪽의 잔디밭에 미국 국기를 게양할 수 있는 거대한 깃대를 설치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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