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60일 안에 최종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후속 협상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군사적 대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다시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새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소개하는 연설을 하며 "60일 사이에 이란과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가 불발될 경우 "그들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그렇게까지 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상황이 아주 좋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해상 곳곳에 기뢰가 놓인 상황을 선박 소유주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에 담긴 60일 기한 내에 비핵화 방안 등을 포함한 최종 합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도 "아주 좋다"고 평가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전사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에 들어간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새 전용기를 소개한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방문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튀르키예에 갈 것이고, 올해 안에 중국에도 다시 갈 것"이라며 "중국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에서는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중국 방문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에 관여하지 말라고 요청했고, 그는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로 관여하지 않았다"며 "아주 좋은 일이다. 중국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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