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합의가 "이틀이나 사흘 안에” 이루어질 수 있으며, 합의가 이루어지면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재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뉴욕에서 열린 NBA 결승전을 관람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양측이 어떤 식으로든 핵무기를 허용하지 않는 매우 좋은 합의를 위한 최종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9일 오전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1.3% 내린 배럴당 93.02달러에 거래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8% 하락한 배럴당 89.67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이란과 이스라엘은 전 날 오전 4월 중순 휴전 발효 이후 처음으로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후 트럼프가 양측에 총격 중단을 촉구하고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할 경우 반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란과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번에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트럼프가 군사 분쟁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후에도 적대 행위는 재개되곤 했다. 처음에 전투가 4주에서 6주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번 전쟁은 100일을 넘어섰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합의 임박"이라는 주장을 최소 37번 되풀이했다. 소셜 미디어 게시글과 공개 석상,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협상이 임박했다"는 내용과 취지로 언급한 횟수를 집계한 것이다.
CNN은 "트럼프가 계속해서 '합의 임박' 발언을 반복하는 것이 망상에 빠진 것인지, 금융시장 안정이 목적인지 알 수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사람들이 더 이상 트럼프의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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