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한 중동 전쟁이 6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제거할 수 있다”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합의를 압박하자 이란은 ”오만한 언사“라고 반발했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군사작전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 대통령의 무례하고 오만한 수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근거 없는 위협은 이슬람 전사들이 미국과 시온주의 적에 맞서 벌이는 공세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4시간 동안인 자정까지 “완전한 파괴가 이뤄질 것”이라며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서 한국, 호주, 일본 등에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재차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에 대해선 “우리는 험지에 4만5000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이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이집트, 파키스탄, 터키 등 중재국이 ‘45일 휴전안’을 마련해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재안은 45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이란은 일시적 휴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 암살을 규탄하며 반격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모즈타바는 6일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혁명수비대 정보수장 세예드 마지드 카데미 소장에 대한 애도의 글을 올리고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암살과 범죄가 우리의 행보를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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