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 합의든 군사적 수단이든 미국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전 상황을 두고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어떤 방식으로 승리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문서상으로 승리할 수도 있고 군사적으로 승리할 수도 있다"며 "어느 방식이든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되면 외교적 성과로, 협상이 무산될 경우에는 군사적 압박으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병사가 사망하면 이란과의 휴전이 끝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타당한 이유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미군을 죽인다면 아주 신속하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이 먼저 만나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란과 협상이 타결된다면 만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재로 나온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 휴전 합의에 헤즈볼라가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그들이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며 헤즈볼라가 앞서 미국에 먼저 연락해 휴전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협상에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양국 정상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양측이 일정한 양보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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