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자들’ 욕설에 ‘무조건 항복’ 요구…이란 맞불에 심리전 격화”
“트럼프, 이란 지도부도 자국 여론 앞에 ‘체면’ 필요한 점 이해 못해”
당국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가 국내적으로 일정 수준의 ‘승리’를 주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명분을 인정할지 여부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군사적 약화를 감수하더라도 이란 지도부의 체면을 유지할 수 있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협상 과정을 잘 아는 한 걸프 지역 고위 관료는 “트럼프는 이 전쟁이 끝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이란이 물러설 수 있는 명분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신의 체면을 세우는 데는 집착하면서도, 상대 역시 국내 여론 앞에서 체면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에 있어 ‘체면’이 단순한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정치적 생존과 직결된 요소라고 분석한다. 1979년 혁명 이후 반미 노선을 국가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아온 이란 정권이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굴복하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내부 정당성 약화와 정치적 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측을 “미친 자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표현하는 한편, 이란 문명 자체를 위협하는 발언까지 내놓았다. 이에 이란 역시 트럼프를 조롱하는 영상과 게시물로 맞대응하면서 양측의 심리전 양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 같은 감정적 대립은 실무 협상가들의 공간을 좁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이클 래트니 전 주사우디 미국 대사는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들이 협상하는 동안 트윗이나 위협, 공개 발언을 삼가야 한다”며 대통령의 발언이 외교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2015년 핵합의처럼 양측이 각각 승리를 주장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가 협상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협상의 성패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패배자가 아닌 최소한의 체면을 갖춘 협상 상대로 인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당국자들은 조언했다.(서울=뉴스1)-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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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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