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거론하며 "한국, 도움 안돼"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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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2 08:34 수정2026.04.02 09: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하도록 하자면서 파병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한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백악관이 이날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가 삭제한 부활절 행사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유럽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관한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실제 주한미군은 2만8500명 안팎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늘 4만5000명을 거론하고 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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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본이 하게 두자.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 90%를 가져온다. 중국이 하게 두자. 그들이 하게 두자"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과 한중일 등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했다가 호응을 얻지 못하자 지난 17일 "나토 도움은 필요 없다. 일본과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화를 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주로 나토에 대한 불만을 강조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31일 보도한 인터뷰에서는 "나토 탈퇴를 강력히 검토 중"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한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중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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