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압에서 우리가 지켜줄게”…미 정부 홈페이지로 수만명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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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압에서 우리가 지켜줄게”…미 정부 홈페이지로 수만명 몰려갔다

입력 : 2026.06.25 11:35

美 당국, 디즈니 산하 ABC방송 조사
ABC “시청자 목소리 내달라” 광고 캠페인
연방통신위 홈페이지에 6만8000건 항의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디즈니 산하 ABC방송의 프로그램 ‘더뷰’에 본인의 회고록 홍보 활동을 위해 출연한 J D 밴스 부통령(가운데)가 트럼프 행정부 비판에 대해 반박하며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디즈니 산하 ABC방송의 프로그램 ‘더뷰’에 본인의 회고록 홍보 활동을 위해 출연한 J D 밴스 부통령(가운데)가 트럼프 행정부 비판에 대해 반박하며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수만명의 디즈니팬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송 규제당국의 조치에 대한 항의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간섭 시도에 반발하는 움직임으로 미국 내에서 정부와 방송 미디어간 대립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미국 미디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디즈니에 대한 두 건의 조사를 개시했다. 그는 지난 2월 ABC방송의 여성 중심 아침 토크쇼 ‘더 뷰’에 대해 대립하는 정치 후보들에게 동등한 방송 시간을 할당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했다. 동일 방송 시간 규정이란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거 후보자를 부를 때 모든 후보에게 동등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으로, 뉴스 프로그램 등은 이에 대해 면제권을 갖는다.

이에 앞서 카 위원장은 디즈니 방송 면허에 대한 조기 재검토도 요구했다. 최근 ABC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향한 농담이 논란을 빚자, FCC는 ABC 산하 8개 방송국을 상대로 조기 면허갱신을 요구해 방송사의 반발을 불렀다. 이는 FCC 역사상 전례가 거의 없는 파격적인 조치라고 FT는 짚었다.

디즈니 산하 ABC방송은 카 위원장이 추진 중인 두 가지 조치가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BC방송은 최근 FCC에 반대 목소리를 내달라는 내용을 담은 TV 광고 캠페인을 방영했다. 한 광고에서는 “더 뷰는 약 30년 가까이 여러분이 좋아하는 게스트를 초청하고,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다뤄왔다”며 “이제 FCC가 이 쇼에 어떤 사람이 나올 수 있는지 통제하려 하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FCC 웹사이트에 공개 의견을 내달라며 QR코드를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이 광고가 방영된 직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24일 오후 기준 FCC가 제기한 두 건의 절차에 대한 FCC 공개 의견 수렴 창구에는 총 6만8900여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대부분 디즈니를 지지하고 FCC의 조치에 반대하는 내용이다.

한 시청자는 FCC 사이트에서 댓글을 통해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국영 방송으로 만들려는 이 끔찍한 시도는 미국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시청자도 “FCC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언제든 게스트 선정에 관여해서는 안 되며, 콘텐츠나 질문을 승인하는 임무도 맡아선 안 된다”며 “그건 마치 러시아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갈등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디즈니의 강경한 반발의 최근 사례로 시청자들을 동원해 FCC에 맞서기로 한 결정은 이례적이라고 FT는 짚었다.

FT는 “이번 갈등은 행정부와 미디어 그룹 간의 수개월에 걸친 적대감에 이은 것”이라며 “트럼프 세력은 현재 폭스뉴스, 파라마운트와 소셜미디어 X와 틱톡 등 영향력 있는 미 언론 매체 등을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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