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군의 지상군 공격에 대비해 원유 수출 요충지인 하르그섬의 방어를 대폭 강화했다고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몇 주간 미군의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대비, 현지에 추가 병력과 방공 전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은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 등 섬 주변에 ‘함정’을 설치했으며 미국이 지상 작전을 감행할 경우 미군 상륙 가능성이 있는 해안선에도 이러한 지뢰를 설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미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는 이 섬에 이란은 최근 휴대용 지대공 유도 미사일 시스템(MANPADS)도 추가로 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지나는 통로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이 지상 작전을 감행할 경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이 나온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은 “이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란은 미군이 자국 영토에 진입하는 순간 최대한의 타격을 입히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은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그만한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르그섬을 점령한다고 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문제를 당장 해소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특히 하르그섬 점령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상륙 부대를 배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걸프 지역 동맹국들도 역시 미 지상군의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나설 경우 막대한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고 이란의 대규모 보복으로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 측은 미 지상군 작전을 돕는 중동 국가에 보복을 가하겠다는 위협을 내놨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부 정보에 따르면 이란의 적들이 (중동)지역 국가 중 한 곳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 중 한 곳을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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