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우크라 방문 경위’ 질문에 묵묵부답
박 전 장관은 4일 오후 2시부터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조사를 받기 시작한 뒤 오후 8시57분께 특검 사무실을 나왔다.
그는 조서 열람을 포함해 조사를 받고 나오며 ‘특검 조사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에 갑자기 방문하게 된 경위가 무엇인지’ ‘삼부토건 측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며 답변을 아꼈다.
이어 “제가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성실하게 말씀드렸다”며 “기억나는 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특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를 찾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지난 2023년 7월 당시 외교부 장관이었다.
당시 대통령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방문을 초청받았고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경호와 안전 문제 등이 얽혀 있어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극비에 준비했다고도 했다.
특검은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맡을 의사나 역량이 없는 상태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MOU 체결 사실 등을 홍보함으로써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것이다.삼부토건은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각종 MOU를 맺었고, 그해 1000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후 5500원까지 치솟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가 최고가를 찍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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