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AI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코오롱제약과 손잡고 차세대 폐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신약개발 국책과제를 수주하면서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기술의 사업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구조기반 AI 신약개발 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코오롱제약 신약부문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35억2000만원 규모다.

양사는 AI 기반 차세대 pan-EGFR 저해제인 ‘PHI-701’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PHI-701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내성 기전을 동시에 제어하도록 설계된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이번 연구에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3차원 단백질 구조 기반 약물 설계와 ADME/Tox(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 예측, 후보물질 합성 및 유효성 평가를 수행한다. AI를 활용해 저분자 화합물 설계 효율을 높이고 최적의 후보물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제약 신약부문은 PHI-701의 기전 연구와 적응증 탐색, 전임상 효능 평가를 담당한다. 실제 암 조직 환경을 반영한 동소이식 모델을 활용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과제 선정이 자체적으로 구축해 온 AI 신약개발 역량이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성과이자, 내부 연구를 넘어 외부 공동 연구개발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진 코오롱제약 신약부문 사장은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70여종의 동소이식 모델을 기반으로 축적한 연구 역량과 파로스아이바이오의 AI 설계 기술이 결합되면 신약 후보 발굴 효율성과 데이터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희귀질환 분야에서 축적한 AI 신약개발 역량이 폐암과 같은 대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과제를 파이프라인 다각화의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최근 차세대 EGFR 변이 저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과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대상 기술이전과 공동 연구 파트너십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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