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막내에서 국가대표 라이트윙으로 우뚝 선 삼척시청 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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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에는 공격할 때 7개의 포지션이 존재한다. 최후의 후방이면서 공격의 시작인 골키퍼부터 상대 골라인에 포진해 있는 윙까지 공격의 유형에 따라 각각 포지션이 나뉜다. 7개 포지션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돌아가느냐에 따라 사실상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때문에 핸드볼은 대회나 리그가 끝나면 포지션별로 가장 잘한 선수 한 명씩 ‘베스트7’을 선정한다. 2024-25시즌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역시 남녀 각각 베스트7을 선정했다.

라이트윙은 오른쪽 최전방 공격수다. 엔드라인 끝에서 골키퍼의 사이드를 위협하는 존재다. 가장 깊숙이 뛰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한다. 그러다 보니 윙 포지션들이 대부분 속공을 담당한다. 상대 진영 가장 안쪽에 있다 보니 백 공격수나 피벗의 패스가 없으면 공격 기회가 쉽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한번 기회가 왔을 때 각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골키퍼를 뚫어야 한다. 윙 득점이 잘 이뤄지면 중앙 수비가 헐거워지기 때문에 윙 플레이어들의 활약 역시 중요하다. 특히 라이트 윙은 왼손잡이가 적격이기에 귀한 편이다.

삼척시청 전지연(삼척시청)이 베스트 7 라이트윙으로 선정됐다. 70.4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따라올 자가 없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막내로 이름을 올렸는데 어느새 대한민국을 대표할 라이트윙으로 우뚝 섰다. 전지연은 높은 체공 시간을 이용해 어린 선수답지 않은 과감한 슛으로 시원한 골을 만들어 낸다. 그러다 보니 윙포지션 중에는 가장 많은 98골을 넣어 득점 랭킹 10위를 기록했다.

사진 베스트 7 라이트윙 삼척시청 전지연,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베스트 7 라이트윙 삼척시청 전지연,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전지연은 윙에서 32골을 넣어 윙 위치에서도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또 윙 포지션의 또 다른 공격 루트인 속공에서도 18골을 넣어 속공 공격 3위에 올랐다. 7미터 드로도 23개 중 20골을 넣을 정도로 대범하다. 6미터에서 24골을 넣었고, 도움 10개와 리바운드 20개를 기록하며 17시간 25분 14초를 뛰었다.

역시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베테랑 송지영(서울시청)이 57골로 뒤를 이었다. 무릎이 안 좋은 상황에도 팀의 어린 선수들을 이끌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텨야 했다. 송지영은 6미터에서 32골, 속공으로 14골, 윙에서 9골을 넣었다. 도움 7개와 스틸 5개 그리고 리바운드 16개를 곁들이며 11시간 33분 2초를 뛰었다.

함지선(대구광역시청)이 55골을 넣으며 대구광역시청의 부활에 일조했다. 6미터에서 23골, 윙에서 19골, 속공으로 11골을 넣었다. 도움 11개와 스틸 6개 그리고 리바운드 11개를 기록하며 15시간 19분 22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차서연(인천광역시청)이 54골을 넣었는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차서연은 속공으로 17골, 윙에서 13골, 6미터에서 12골, 7미터 드로로 10골을 기록했다. 스틸 10개와 리바운드 8개 등 수비에도 일조하며 11시간 16분 45초를 뛰었다.

사진 베스트 7 라이트윙 삼척시청 전지연,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베스트 7 라이트윙 삼척시청 전지연,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수민(광주도시공사)이 56골을 넣으며 베스트 7 후보에 올랐다. 김수민은 6미터에서 33골, 속공으로 13골, 윙에서 10골을 넣었고 도움 11개와 리바운드 15개를 기록하며 17시간 11분 31초 동안 활약했다.

베스트 7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박수정(서울시청)이 송지영과 교대로 뛰며 35골(윙 17골, 7미터 15골)을 넣었고 리바운드 9개를 기록하며 9시간 6분 44초를 뛰었다.

문수현(부산시설공단)은 39골(6미터 21골, 속공 7골, 돌파 6골, 중거리 5골)과 3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블록샷 13개와 스틸 11개, 리바운드 15개 등 수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14시간 51분 36초를 활약했다.

김하경(SK슈가글라이더즈)이 37골(6미터 14골, 속공 11골, 윙 10골)을 넣고 도움 7개와 스틸 6개, 리바운드 11개를 기록했다. 김세진(경남개발공사)은 피벗인데도 라이트윙으로 활약하며 28골(6미터 22골, 윙 3골)을 넣었고, 블록샷 18개와 리바운드 17개를 잡아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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