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매니저가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관련 영상이 확산되며 아이돌 매니저가 과도하게 소속 가수들을 보호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제로베이스원은 지난달 31일 ‘케이콘 LA 2025(KCON LA 2025)’ 콘서트 참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관계자가 제로베이스원을 보기 위해 운집한 팬들을 밀치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리꾼 A씨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제로베이스원 구경하다 매니저한테 얻어맞은 썰’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가수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모여든 팬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올리며 위협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이어진 장면에선 “비키세요”라는 목소리와 함께 A씨의 카메라가 흔들린다.
A씨는 “팬에게 주먹질도 안 되지만, 구경 나온 일반 탑승객인지 팬인지 구분도 안 하면서 주먹을 날리는 걸 보고 황당했다”며 “위압적인 행동을 한 남성(매니저)이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적 있다”고 주장했다.
공항 과잉 경호 문제는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경호원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셔틀 트레인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카메라를 든 한 여성의 목을 밀고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해에는 배우 변우석의 경호원들이 공항 진입 게이트를 막거나 라운지 승객에게 플래시를 쏘며 항공권을 검사해 ‘황제 경호’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