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주식시장 팽창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체 펀드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약 1745조5788원으로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6706조8355억원) 대비 2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주식시장 대비 펀드시장 비율(32.6%)에서 줄어들었다.
코스피가 1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9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15일 역대 처음 장중 8000선을 돌파한지 22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1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펀드 순자산은 증가했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더 빠르게 불어나면서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펀드 비중은 떨어졌다. 펀드 순자산은 작년 말 1300조원에서 34.3%가 증가한 반면,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68.4%가 늘었다. 주식시장이 펀드 시장보다 약 2배 빠르게 성장했다.
반도체주 주가 급등으로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빠르게 불어나고, 특정 종목 강세로 인한 직접투자 선호 현상이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ETF 수요 증가가 전체 펀드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297조1401억원에서 이달 23일 501조3870억원으로 늘었다. 펀드 내 비중도 22.9%에서 28.7%로 증가하며 전체 펀드 자산의 3분의 1 수준을 차지했다.
ETF 증가액은 약 204조원으로 전체 펀드 순자산 증가분(445조원)의 45.8%를 차지했다. 올해 늘어난 펀드 자산의 절반가량이 ETF에 집중된 셈이다.
ETF 투자 수요 증가로 주식형 펀드 유형이 강세를 보였다.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말 약 236조원에서 449조원으로 약 1.9배 커졌다. 주식형 펀드는 지난 1분기 말에 292조원 규모였지만, 2분기 코스피 지수 급등과 함께 몸집을 불린 것으로 보인다. 이외 채권형, 파생형 등 대부분의 펀드 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5조500억원에서 약 30% 감소한 3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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