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 브랜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인 ‘페라리 루체’는 4도어 5인승 차량이다. 5인승 역시 페라리 브랜드로서는 최초다. 엔진이 차체 가운데 위치하는 기존 내연기관 페라리 구조로는 5인승 차량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2인승 정통 스포츠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지만 ‘페라리’다운 힘은 그대로 이식됐다. 전기엔진(모터) 네 개가 장착돼 바퀴 하나를 모터 하나가 오롯이 책임진다. 최대 530km 이상을 달릴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도 2.5초면 충분하다. 122kWh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무게를 2260kg까지 줄인 기술력과, 페라리 로드카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 덕분이다.
페라리 측은 “초기 가속이 지나치게 빠르고 속도가 붙을수록 가속이 느려지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특허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운전대 우측 스위치를 조작해 가속감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엔진에서 바퀴로 뻗어나가는 동력 전달 축이 필요 없는 만큼 센터 터널(차 실내 가운데가 솟아오른 공간)을 없애 실내 공간이 넓어진 것도 장점이다. 삼성이 제작한 페라리 루체 전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 네 개에서 제공되는 영상과, 21개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대 3000W의 고출력 사운드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듯하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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