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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비상계엄의 긴박했던 순간을 스크린 위로 끌어올린 이명세 감독의 다큐멘터리 ‘란 12.3’이 심상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당초 정치적 소재를 다룬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한계로 인해 조심스러운 전망이 우세했으나, 개봉 후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 이정표를 세우는 중이다.
‘란 12.3’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선 이들의 하루를 기록한 작품이다. 150여 명의 시민이 제공한 영상과 사진, 국회 보좌진의 기록, 기자들의 취재물을 교차 편집해 당시의 긴박한 공기를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란 12.3’은 개봉 첫날인 22일 3만7033명을 동원하며 ‘노무현입니다’(2017) 이후 9년 만에 정치 다큐멘터리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이 기세는 주말까지 이어져 5일 만에 누적 관객 13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1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첫 주 기록(6만8848명)을 두 배나 웃도는 수치다.
관객 반응은 수치 이상으로 뜨겁다. CGV 골든에그지수 99%,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97점 등 주요 지표에서 만점에 근접한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정치적 메시지에 대한 공감대를 넘어, 영화적 완성도 자체에 대한 지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성과는 다큐멘터리의 틀을 깬 이명세 감독 뛰어난 연출 방식 덕분이다. 충무로 대표 ‘스타일리스트’로 꼽히는 그는 내레이션과 인터뷰를 과감히 배제하는 대신 강렬한 사운드와 리듬, 조명으로 장면을 직조해 ‘현대적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을 구현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과 팝아트적 요소를 결합해 관객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
해외 매체들 이번 영화의 성과에 주목했다. 영국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의 혼란과 긴박함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시민들이 직접 포착한 영상과 사진으로 자발적 연대가 지닌 위대한 힘을 상기시킨다”고 격찬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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