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22일 오전 11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첫 제주 유세에서 유세 트럭에 오르자 연신 “이재명”을 외치는 함성과 함께 파란 물결이 출렁였다.
습도가 71%에 달한 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유세 현장을 빼곡히 채운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 후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지지자들은 두건, 양산, 풍선, 종이꽃, 부채 등 다양한 유세 도구을 모두 파란색으로 통일했다. ‘이잼뽑고 꿀잼민국’, ‘그대가 이순신’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후보는 이에 화답하며 제주에 대한 덕담을 쏟아냈다. 그는 “제주를 좋아하는데 ‘폭삭 속았수다’를 한두 편만 보고 아는 척하려고 했다가 중간에 못 끊고 밤새 끝까지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매년 4·3 추념식 때마다 제주를 방문했는데 내년에는 대통령이 돼서 방문했으면 좋겠다”며 “제주는 아마 대한민국의 재생에너지 사회의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그게 제주도의 새로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등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분야 공약을 쏟아낸 그는 제주에서도 에너지 산업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어필한 셈이다.
이 후보는 “국가폭력범죄에 대해서는 영구적으로 공소시효를 배제하고, 국가폭력범죄자가 재산을 물려주는 범위 내에서는 후손들에게도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대통령)거부권을 저에게 주시면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순간 즉각적으로 거부하지 않고 사인하겠다”고 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