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알프스 빙하 다 녹았다…"21세기 들어 두 번째로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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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사진=한경DB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사진=한경DB

유럽에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겨울 동안 스위스 알프스에 쌓인 빙하가 대부분 녹아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스위스 SRF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취리히연방공대 빙하모니터링팀 글라모스(GLAMOS)는 지난 겨울 스위스 알프스에 형성된 빙하가 모두 녹는 날을 오는 29일로 추산했다. 이는 21세기 들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글라모스의 마티아스 후스 팀장은 지난달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폭염이 찾아오면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빙하가 녹아 생기는 물의 양이 6초마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 하나를 채울 정도라고 추산했다.

글라모스에 따르면 알프스 빙하는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의 38%가 사라졌다. 후스 팀장은 "지난 수십 년과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2100년에는 얼음 조각 몇 개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위스 전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 이어지고 있다. 전날 기준 바젤(38.8도), 부흐스(37.8도), 비나우(37.3도), 코핑겐(37.0도) 등 스위스 곳곳이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이날 역시 바젤 39도, 제네바 38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40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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