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기록적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인공 폭포를 만들어 패션쇼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LVMH는 지난 23일 시작된 파리 패션위크 기간의 일환으로 유명 음악가이자 디자이너인 퍼렐 윌리엄스의 ‘2027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 루이비통 무대를 선보였다.
루이비통은 모래로 뒤덮인 런웨이를 배경으로 8m 높이에 달하는 대형 인공 폭포를 설치해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는데, 프랑스 전역이 유례없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이라 정치권과 시민의 공분을 샀다.
멜로디 토놀리 파리 부시장은 “모두가 숨 막히는 폭염을 견디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과시형 전시는 대중에게 매우 부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해당 장소는 연간 1만2000명의 학생이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 단지인 국제대학기숙사 앞마당이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한 대학생은 “우리가 처한 열악한 주거 환경과 현실을 보고, 바로 옆에서 루이비통이 만들어 낸 화려한 폭포를 보면 극심한 모순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LVMH 대변인은 “폭포에 사용된 물은 전량 파리시의 용수를 공급받아 현장으로 끌어온 뒤, 외부 유출 없이 내부에서만 순환하는 시스템을 통해 하수로 그대로 되돌아갔다”며 물 낭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폭포 운영은 당국의 폭염 규정을 준수해 진행했으며, 무대에 쓰인 모래는 기숙사 내 비치발리볼 경기장과 재활용 업체 등에 전량 기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파리를 세계 패션의 중심지로 알린다는 명목하에 공공장소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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