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허위 기재 재조명
부친 직원 공천·캠프 인사 취업 논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전 개혁신당 후보의 ‘음료수 투척 자작극 의혹’에 이어 과거 학력과 캠프 주변 인사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사안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과거 미국 고교 재학 이후 부산의 한 고등학교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학생부 허위 기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 전 후보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부산 A고교 3학년으로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내 학교생활기록부가 허위로 기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 전 후보의 담임교사 B씨가 형사재판에 넘겨졌고, 유죄 판단을 받았다.
B씨의 1심 판결문에서 그는 2006년 12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학생 생활기록부 내용을 허위로 입력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해당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90일 동안 모두 출석한 것처럼 입력하고, 독서반 활동과 해외 선진문화 체험활동 등을 한 것처럼 허위 기재한 것으로 판결문에 적시됐다.
재판부는 이 학생이 2006년 6월 해당 고교에 편입했으나 같은 해 8월 미국 대학 의예과에 입학하기 위해 출국한 뒤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고, 활동도 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논란이 컸던 것은 이 고등학교를 정 전 후보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법인이 운영했기 때문이다. B씨는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이후 A고교에서 교감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 전 후보 프로필에는 A고교 관련 내용은 표시돼 있지 않고, 2006년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의예과 중퇴와 2013∼2019년 국내 한 대학교 학사 이력 등이 기재돼 있다.
파문은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과 개혁신당 부산시당 관계로도 커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부산시당은 정 전 후보 부친 병원 직원을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고, 선거 캠프 관계자가 선거 이후 해당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경찰은 피습 당시 정 전 후보가 의식을 잃었다고 밝힌 상황에서 인근 병원이 아닌 12㎞가량 떨어진 부친 병원으로 이동한 경위와 이후 발급된 의료기록의 사실관계 등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 전 후보는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며 사건 이틀 뒤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을 다니기도 했다.
정 전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7000여표를 얻어 1%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 측은 “정 전 후보는 이미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탈당한 상태”라며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서, 진상 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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