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내린 비 피해신고 1044건
564명 대피, 92명 아직 못돌아가
오늘 최대 120mm 집중호우 예고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17일부터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는 1044건으로 집계됐다. 주택·도로 침수 관련 급배수 지원이 254건, 토사·낙석 유출 등에 따른 안전조치가 756건이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국 20개 시군에서 564명이 일시 대피했고, 이 중 92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 가운데 경북 지역이 477명으로 대피 인원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한적십자사는 대피 주민들에게 일시·응급구호 세트 등의 지원에 나섰다.
집중호우로 고추와 깨, 사과, 오이 등 농작물 재배지 42.6ha(헥타르)가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는 축구장(7140m²) 약 58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립공원은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계룡산 등 4개 공원 56개 구간의 출입이 막혔다. 경북 의성과 안동에서 일시 정전 8건과 통신 장애 2건이 발생했지만 이후 복구됐다.
장맛비가 그치지 않는 가운데 21일에도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이 30∼80mm로 예보됐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내륙에는 최대 120mm 이상, 충남 북부 서해안에는 100mm 이상이 예보된 상태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한반도 부근에서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장맛비는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남부 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경남 의령군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113개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35.9도까지 치솟았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안팎까지 오르고 폭염특보 지역은 33도 안팎, 폭염경보 지역인 제주 일부 지역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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