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할 예정”…최대호 구단주 기자회견, 프로축구심판협의회 공식 입장 발표

7 hours ago 2

FC안양 최대호(안양시장) 구단주의 ‘심판 판정 긴급 기자회견’에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가(KPFRA) 공식 입장을 전했다.

KPFRA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FC안양의 심판 판정 기자회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경기 판장에 대한 구단의 문제 제기에 겸허히 귀 귀울이며, 일부 판정으로 인해 불신을 느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판진을 대표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심판진 전체를 향한 무분별한 일반화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심판의 독립성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이는 한국축구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에 따라 KPFRA는 이번 발언이 심판진 전체의 명예와 독립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FC안양

사진=FC안양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최대호 시장의 ‘심판 판정 긴급 기자회견’이 화근이 됐다. 최대호 시장은 최근 안양 경기에서 이어진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언급하며, K리그 내 공정한 판정 환경 및 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도민구단과 기업구단 간의 차별을 언급했다. 명확한 증거 없이 이뤄진 발언은 ‘갈라치기 논란’으로 이어졌고, 기자회견의 의미 또한 무색해졌다.

안양은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기자회견이 판정에 관한 부정적 언급이나 표현을 금하는 K리그 경기규정 제37조 제6항 위반이며, 상벌규정의 유형별 징계기준 제10항의 K리그 비방 및 명예실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 최대호 구단주의 소속 구단 FC안양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KPFRA 또한 최대호 구단주의 기자회견에 공식적인 입장을 알렸다. KPFRA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등 관련 기관에 긴밀한 협조를 요청드린다. 심판 제도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발전 방안 또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다"라고 했다.

■ 다음은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가(KPFRA)의 입장문

사진=KPFRA

사진=KPFRA

최근 FC안양 구단주 최대호 시장께서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 판정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신것과 관련하여,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우선, 경기 판정에 대한 구단의 문제 제기에 대해 겸허히 귀 기울이며, 일부 판정으로 인해 불신을 느끼셨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판진을 대표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심판의 역할은 경기의 공정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저희 협의회는 그 책무의 무게를 누구보다 무겁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판진 전체를 향한 무분별한 일반화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심판의 독립성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축구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이번 발언이 심판진 전체의 명예와 독립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를 할 것이며, 향후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련 기관에 긴밀한 협조를 요청드리며, 판정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제도적 개선과 함께 심판 교육 및 평가 체계의 내실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심판 제도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 또한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심판의 권위는 공정함 위에 세워져야 하며, 그 공정함은 존중과 신뢰 위에서 유지됩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앞으로도 경기의 중심에서 축구의 공정성과 질서를 지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