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가 국내 코스닥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때 12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한 달 만에 40만원대까지 급락한 삼천당제약 사태 쇼크에 이어 각 ETF가 공통으로 편입한 에이비엘바이오 주가가 급락하면서다.
운용역들 사이에선 자유롭게 종목을 편·출입하는 액티브 ETF여도 투자 가치가 있는 코스닥 바이오 기업 풀(POOL)이 한정적이라 뾰족한 수가 없다는 푸념이 나온다.
4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전체 ETF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명단에 바이오 액티브 ETF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수익률이 9.07% 하락했다.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8.85%)’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8.73%)’, ‘RISE 바이오TOP10액티브(-8.72%)’ 등도 마찬가지였다.
각 ETF 별로 편입 비중은 다르지만 대부분 투자 포트폴리오는 유사하다. 이들 ETF는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 올릭스, 알지노믹스 등을 투자 비중을 공통으로 최상단으로 설정했다. 다만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달 28일 하루 만에 주가가 19.28% 하락한 것이 수익성 악화를 이끌었다.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미국 파트너 업체인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담도암 치료제가 임상 2·3상에서 핵심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소식으로 급락했다. 4일 국내 증시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도 국내 코스닥 바이오 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 내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바이오 액티브 ETF는 앞서 삼천당제약 사태에도 크게 휘청였다. 지난 3월 30일 118만4000원까지 올랐던 이 회사 주가는 계약과 기술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40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운용사들은 삼천당제약 사태 이후 부랴부랴 이 회사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거나 편출했지만 수익성 악화를 막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별로 바이오 액티브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바꾸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되지 않아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이라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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