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변동폭 35원…'롤러코스터' 탄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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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이 정국 불안 우려와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가 교차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15원70전 내린 1405원3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1402원90전) 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동시 사임 등 여파로 개장과 동시에 15원 급등한 14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44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슬금슬금 내려오다가 점심 직후부터 하락 폭을 키웠다. 주간 거래 기준 원·달러 변동 폭은 34원70전으로 2022년 11월 11일(37원40전) 후 가장 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중 갈등 완화 기대 등으로 연휴 전 달러 롱(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수요 등이 나오면서 환율이 급락했다”며 “외환당국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0.22% 내린 7.2444위안에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8 안팎으로 전날 100선에서 하락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0.12% 오른 2559.79에 마감했다. 닛케이225(1.04%), 홍콩 항셍(1.63%), 선전종합(0.7%) 등 아시아 주요 지수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측은 최근 여러 차례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와 중국과 대화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물밑 협상 여부에 대해 “그들은 (미국을) 만나고, 회담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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