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소변만 6000L” 매년 에베레스트 빙하 154t 녹이는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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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베이스캠프에서 바라본 에베레스트산 전경. 2026.06.07. AP 뉴시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찾는 등반객들이 매년 수천 톤의 빙하와 눈을 녹이는 또 다른 열원(熱原)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6000L에 달하는 소변과 베이스캠프에서 쓰는 난방·취사용 연료까지, 인간 활동이 빙하를 녹이고 있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의 인간 활동이 쿰부 빙하의 융해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봄철 등반 시즌 베이스캠프에 집중되는 인간 활동이다. 봄철 등반 시즌 베이스캠프에서 난방·취사에 쓰는 연료와 배출하는 소변 등에서 나오는 열을 계산했더니, 빙하와 눈 약 2500t을 녹일 수준이라는 것이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는 등반객을 위해 에스프레소 바, 온수 샤워 시설 등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같은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매년 봄 약 300만㎏에 달하는 빙하와 눈을 녹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연구진에 따르면, 2023년 봄 약 50일 동안 베이스캠프 텐트 1600개를 운영하는 데 LPG 824통, 등유 1만8935L, 휘발유 5130L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모습. 킴 랄 가우탐 연구진 등반객들이 배출하는 소변도 문제였다. 연구진은 인간의 소변에서 전달되는 열만으로 쿰부 빙하의 얼음 약 154t을 녹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연구를 이끈 킴 랄 가우탐 네팔 수석측량관은 “고산지대에서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며 “물을 더 많이 마시면 그만큼 배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루 6000L가 넘는 소변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2500t 가량의 빙하 또는 눈이 녹아 물이 된다면, 국제 규격 올림픽 수영장을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된다. 연구진은 장기적으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빙하 위가 아닌 안정된 지반으로 옮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에 참여한 버지니아 버켓 미국지질조사국(USGS) 명예과학자는 “베이스캠프를 옮기면 물류 활동에도 도움이 되고, 빙하 융해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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