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0만달러” 유조선 몸값 폭등…호르무즈 피하는 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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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섬과 라락섬 사이 해역에 상선이 정박해 있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꺼리는 선박이 늘면서 유조선 운임도 급등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이 줄면서 국제 원유 운송의 주요 기준 항로에서 유조선 용선료가 사상 처음 하루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항로에서도 하루 운임이 60만달러를 웃돌 만큼 유조선 부족 현상이 번지고 있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의 용선료는 하루 103만5000달러(약 14억 원)까지 올랐다. 런던 발틱거래소가 집계하는 주요 원유 운송 항로 기준으로 하루 운임이 1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운임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이 줄어든 데 있다. 이란 전쟁 이후 페르시아만에서 나온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먼저 옮긴 뒤, 해협 진입을 꺼리는 유조선이 넘겨받는 방식이 늘었다.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않아도 운임은 크게 올랐다. 해협 바깥인 오만만에서 원유를 싣고 중국으로 가는 유조선의 운임도 하루 약 64만4000달러에 달한다. 과거 해운 시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같은 선박들이 운항비를 간신히 충당하는 수준에 그치기도 했다.환적이 늘면서 한 척의 유조선이 운송에 투입되는 시간도 길어졌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 여파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부 선박은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항로를 택하고 있다. 이 경우 항해 기간이 약 30일 늘어난다.운임이 치솟아도 원유 운송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정제마진이 크게 오른 탓이다. 정유사들이 높은 운송비를 감수하고도 원유 확보를 이어가면서 유조선 운임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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