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신고부터 건강 관리까지…아파트 앱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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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신고부터 건강 관리까지…아파트 앱의 '진화'

아파트 앱 기능이 하자 신고부터 층간소음 경고, 건강 관리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공지문 전송과 커뮤니티 기능 제공은 물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이는 것이다. 건설업계의 차별화 경쟁이 커뮤니티 시설에서 서비스(앱)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건설은 원격 의료 솔루션 기업 솔닥과 협력해 통합 서비스 앱 ‘자이홈’에 업계 처음으로 비대면 원격 진료 서비스(참고사진)를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커뮤니티 예약이나 시설 안내를 중심으로 활용돼온 앱에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입주민은 진료 후 AI 기반 맞춤형 건강 관리 리포트를 받는다. 종합적인 건강 상태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거주 단지와 연계된 의료기관 정보, 진료 일정, 실시간 예약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전담 상담 인력이 기능 활용을 돕는 ‘헬스케어 컨시어지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이달 광주 상무지구 ‘상무센트럴자이’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앱을 통해 층간소음을 예방한다. DL이앤씨가 상용화한 층간소음 알림 시스템 ‘D-사일런스 서비스’에서 경고가 울리면 앱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거실, 팬트리 등 벽면에 설치한 센서가 기준치 이상의 진동을 감지하면 알림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입주 사전 점검 때 하자 처리를 더욱 쉽게 하도록 돕는 서비스도 나왔다. 호반건설은 AI 기반 하자 관리 통합 플랫폼 ‘채들’을 선보였다.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과 홈테크 스타트업(이음)이 공동 개발한 ‘AI체커’(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가 주요 기능이다. 하자를 촬영하면 자동으로 유형을 분류하고 해당 내용은 전문 업체에 전달된다. 또 보수 진행률과 결과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GS건설과 DL이앤씨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입주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거 서비스가 차별화 경쟁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생활 편의 시설 경쟁으로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등 웰니스 시설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들 시설을 잘 활용하는 차원에서 앱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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