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후보가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 씨의 요청으로 노래를 부르자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김 씨를 "하 후보 선대위원장"이라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상왕 김어준 씨가 하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등장했다"며 "지난 총선 때 후보자들 절 시키듯이 '노래 하나 해봐' 하면서 노래까지 시켰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어준으로 북구 민심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며 "민심의 유속만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 후보는 이날 오전 김 씨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쉰 목소리로 선거 캠페인송을 불렀다. 김 씨가 "캠페인송 중에 제일 자신 있는 거 하나 불러보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하 후보는 "기호 1번 하정우 신나게 달려라. 기호 1번 하정우. 오직 북구 주민 혈전 위에서"라며 캠페인송 중 하나인 질풍가도를 몇소절 불렀다.
하 후보는 "제가 목이 아파서 더 길게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며 "노래에는 자질이 조금 없다"고 하자, 김 씨는 웃으며 "목이 안 아파도 음치는 음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거 연습해서 내일 또 하자"며 "로고송 연습해서 조금 더 듣기 좋게 다시 한번 해보자"고 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총선에서 자신의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일부 후보들에게 "차렷 경례 한번 해달라"고 주문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안귀령 서울 도봉갑 후보는 김 씨의 주문에 "절박하다"며 절까지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웃으며 "차렷, 절"이라고 외쳤다.
이에 이언주 경기 용인정 후보와 안 후보는 큰절을 했다. 전현희 서울 중성동갑 후보는 허리만 숙이려다가 두 후보를 보고 뒤늦게 절을 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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