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에 '15만 원' 빙수 등장…특급호텔 최고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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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망고빙수 전년도 대비 가격 고공행진
포시즌스호텔 18.3% 인상 14만 9000원
신라호텔도 7.8% 인상…시그니엘 동결

  • 등록 2025-05-07 오후 10:17:00

    수정 2025-05-07 오후 10:37:01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울 시내 고가 호텔들이 여름철 디저트를 잇따라 출시하며 가격 인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포시즌스호텔 서울 망고 빙수. 시그니엘 서울 망고 빙수. (사진=뉴스1, 뉴시스)

포시즌스호텔서울은 스티븐 진 신임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의 첫 시그니처 디저트인 프리미엄 빙수 2종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리미엄 빙수 2종은 오는 9월 30일까지 호텔 1층 ‘마루’에서 판매한다. 한국 전통 디저트인 팥빙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마루 빙수’는 8만 9000원이다. 제주 애플망고 2개를 사용한 빙수 가격은 14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18.2% 인상된 가격이다.

앞서 특급호텔들은 여름 시즌 애플망고를 활용한 빙수와 케이크 등을 선보이며 디저트 전쟁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일부터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애플망고빙수를 11만 원에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0만 2000원보다 7.8% 인상된 가격이다.

호텔롯데의 시그니엘서울은 오는 8월 31일까지 더 라운지에서 시그니처 망고빙수를 13만 원에 판매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이다. 다만 망고케이크는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9% 인상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오는 9월 21일까지 로비 라운지&바에서 애플망고 빙수를 포함한 프리미엄 빙수를 선보인다. 제주 애플망고 빙수, 시그니처 쑥 빙수, 슈퍼푸드 에너지를 담은 아사이베리 빙수 3종이다.

애플망고 빙수는 2008년 제주 신라호텔에서 처음 선보인 후 2011년 서울 신라호텔까지 판매가 확대되며 ‘스몰 럭셔리(작지만 특별한 소비)’ 열풍을 이끌었다.

출시 초기 가격은 2만 7000원이었으나 2017년 4만 2000원, 2019년 5만 4000원, 2021년 6만 4000원을 거쳐 2023년 처음으로 10만 원을 돌파했다(10만 2000원).

이후 특급호텔들이 여름 시즌에 애플망고를 활용한 빙수와 케이크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디저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식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매년 가격이 오르지만 특급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여전히 여름철 ‘인증샷 성지’로 꼽히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프리미엄 디저트의 꾸준한 수요는 소비자들이 특별한 날 자신을 위한 보상 소비, 이른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문화가 퍼지며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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