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
韓선박 해협 통항 4척으로 늘어나
MOU체결 이후 통항절차는 ‘아직’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머물던 한국 선박 2척이 해협을 빠져나왔다. 이번 통항으로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한 사례는 모두 4척으로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이 승선하고 있지 않으며 목적지도 한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협 안쪽에 머물던 초기에는 이들 선박에 한국인 선원이 승선하고 있었지만, 이후 모두 하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2척은 장금상선이 운용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으로 각각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있다. 한 척의 목적지는 일본이고 나머지 한 척은 아직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이들 선박은 이란 측이 제시한 대체 항로인 라라크섬 남쪽 경로가 아니라 해협 남측 오만 연안 항로를 이용해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허가 없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한다며 재봉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미군은 오만 연안 항로를 통한 통항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통항은 이란이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선사들을 상대로 통항 신청을 받고 있는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의 통항 절차와는 별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PGSA를 통해 해협 통항을 신청한 다른 국내 선사 선박들은 여전히 해협 안쪽에 머물고 있다. 주요 선사들은 지난 21일을 통항 희망일로 지정해 PGSA에 통항을 신청했지만, 아직 이란 측으로부터 별다른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선박 2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오면서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우리 선박은 22척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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