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다시 1만 1000km 날아온 임성재…“4언더파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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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키니(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임성재의 스케줄은 아주 살인적이었다. 후원사 대회가 이어진 탓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를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임성재는 서브 후원사가 주최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임성재(사진=CJ그룹 제공)

환경 적응이 덜 된 탓에 컷 탈락에 그친 그는 이번엔 다시 메인 후원사인 CJ그룹이 여는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에 참가하기 위해 1만 1000km의 거리를 비행해 미국 텍사스주로 날아왔다.대회 시작을 사흘 앞둔 지난달 28일 매키니 지역에 도착한 그는 시차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그럼에도 4언더파로 1라운드를 시작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임성재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치고, 김시우와 함께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에서 바로 온 것치고 4언더파라는 스코어가 나쁘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월요일에 미국에 도착해 오후에 계속 잠을 자버린 바람에 시차에 적응하기가 힘들었고, 결국 29일 화요일엔 아예 밤을 새서 시차를 맞추려 노력했다고 했다. 임성재는 “화요일에 밤을 샌 뒤 30일 수요일에 늦게까지 잠을 참았다. 밤 11시에 잠들었고 오늘 아침 8시 30분까지 푹 잤다. 많이 잔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임성재는 티샷, 아이언 샷은 괜찮았지만 퍼트 라인을 읽는 데서 실수가 나왔다고 자평하면서 “전장이 절대 짧은 편은 아니지만 그린이 잘 받아주고 바람도 없어서 스윙에 대한 확신만 있으면 충분히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주 한국에서의 컷 탈락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성재는 “잔디 특성이 너무나 다르다. 특히 웨지 샷이나 쇼트 아이언을 칠 때 거리 컨트롤이 힘들어서 원했던 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공격적으로 접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임성재는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출전한 이 대회에서 컨디션 난조로 기권해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이다.

임성재는 “차분하게 하나씩 하다 보면 낮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2라운드가 더 중요하다. 타수를 줄일 만큼 줄이는 게 목표이고 그러다 보면 주말 경기에서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재(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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