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 저격" 中 밀크티의 공습…한꺼번에 쫙 깔렸다 [고은이의 마케팅 B사이드]

2 weeks ago 14

사진=베리즈 어플 라이브 방송 캡처

사진=베리즈 어플 라이브 방송 캡처

중국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인 차지(패왕차희)가 한국 진출에 전방위 마케팅을 쏟아붓고 있다. 유명 K팝 아이돌을 앞세워 행사를 열고 대형 앱 광고와 이벤트도 시작했다. 싱가포르 시장의 성공에 고무된 차지가 한국을 차기 핵심 시장으로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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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차지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 용산, 신촌 매장 세 곳을 동시 오픈한다. 차지는 전 세계 10개국에 7453개 매장을 두고 있지만 한국은 첫 진출이다. 당초 강남역에 플래그십 매장을 연 후 순차적으로 2, 3호점을 준비한다고 알려졌던 것과 달리 서울 대표 상권에 매장 세 곳에 동시에 공개하는 전략을 택했다. 공식 오픈 전이지만 네이버 지도 앱 첫 화면 광고를 진행하는 등 대형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할인쿠폰까지 연결해 고객을 붙잡아두려는 락인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차지는 앱 주문 비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앱 활용이 강한 음료 브랜드다. 차지는 런칭 전 주요 음료 50% 쿠폰을 뿌리면서 앱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파는 대신 한국법인(차지코리아)을 세우고 플래그십 매장을 직접 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유니레버, CJ제일제당 등을 거쳐 케이스티파이의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주도했던 김정희 최고브랜드책임자(CMO)가 차지코리아에서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걸그룹 엔믹스의 설윤. 사진=차지

걸그룹 엔믹스의 설윤. 사진=차지

국내 마케팅용 인스타와 틱톡 계정을 수달 전 미리 열고 중국 윈난성 차산의 히스토리와 브랜드 세계관을 먼저 깔았다. '장원영 밀크티' 밈을 활용해 SNS 언급량도 높였다. 미리 밀크티 구매권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오픈 당일 걸그룹 엔믹스의 설윤 팬싸인회를 연다. 차지 로고가 들어간 가방, 텀블러 등 굿즈도 제공한다. 중국에서 쌓은 SNS 기반 팬덤 마케팅 공식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차지는 명품 브랜드인 디올이 떠오르는 패키징과 프리미엄 찻잎을 내세워 인기를 얻은 브랜드다.

중국에만 7100개가 넘는 매장을 둔 차지는 최근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가포르 차지는 매장 대기만 수 시간씩 걸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지는 100개국 진출, 연 150억 잔 판매라는 전향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인만큼 한국 시장을 일본이나 호주 등 진출 전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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