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힘, 대표·보좌진 등 앞장서서 계엄 막은 당”
8월 전대 당권주자들도 일제히 박찬대 비판 나서
장동혁 “당대표 선거서 패색이짙으니 실성한 듯”
주진우 “이재명 재판 저지 외환동조도 제명해야”
김문수 “개헌저지선 무너뜨려 총통제 가려는 것”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박찬대 의원이 25일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자 국민의힘 유력인사들은 일제히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 당내 선거용 땔감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제명해서 어떤 견제도 받지 않게 정계 개편을 하겠다고 선동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장에서 국민 주권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듯 적극적으로 국회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그는 “윤 전 대통령 관저에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러 갔던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었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려야 한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윤 전 대통령은 자기 지시 따르다 인생 망친 사람들에게 구차하게 자기 잘못 떠넘기면서 그 사람들 방패 삼지 말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한 전 대표는 박 의원의 주장에 선동당할 정당이 아니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계엄의 밤 당 대표와 20명 가까운 소속 의원들, 보좌진들과 당직자들이 앞장서서 계엄을 막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내달 2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도 SNS를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장동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 대표 선거에서 패색이 짙은 박찬대가 실성한 것 같다. 입법·행정·사법을 장악한 이재명 정권의 총통독재를 넘어 일당독재를 시도하고 있다. 차라리 국회를 없애고 인민위원회를 만들라”고 비판했다.
역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은 “법치주의에 입각해 적법절차를 촉구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이재명 재판 저지 외환동조’한 민주당 의원들을 색출해 제명안을 제출하겠다”고 되받아쳤다.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이자 당권 도전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우리 당 의원 45분이 관저 앞에 모인 것을 내란동조로 몰고 종국에는 국민의힘을 해체하려는 술책”이라며 “정당은 정권 창출이 존립 목적이며, 이를 위해 몸을 던져 헌신한 우리 당 국회의원들을 패색이 짙어진 박찬대 후보가 선거운동 용도로 들고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내란몰이 속셈은 결국 개헌 저지선을 무너뜨려 이재명 총통제로 가기 위한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