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쓴 첫 소설 ‘자몽살구클럽’(어센틱)이 지난주보다 순위가 껑충 뛰며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종합 4위를 차지했다. 20대 팬덤의 힘이다.
22일 교보문고 8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자몽살구클럽’은 20대 독자들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전주보다 12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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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쓴 첫 소설 ‘자몽살구클럽’(어센틱) |
구입한 독자들의 비중을 보면, 20대 비율이 5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14.3%), 10대(12.4%), 40대(7.4%)가 그 뒤를 따랐다. 건국대 국문과 출신인 그는 꾸준히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청춘의 이야기를 다뤄왔는데, 이번 소설을 통해 작가적 세계관을 확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작품은 한로로의 세 번째 미니음반(EP)과 연결된 동명 소설이다. 죽고 싶은 네명의 아이들이 비밀 클럽 ‘자몽살구클럽’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음반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복합 창작물 형식으로, 소설로 확장되는 가사와 압축된 서사가 담긴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출간 전부터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출간 후 한 때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고 말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가공범’(북다)이 4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어 성해나 소설 ‘혼모노’(창비)가 2위로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창업자 알렉스 카프와 이 회사 법률고문 니콜라스 자미스카가 함께 쓴 ‘기술공화국 선언’(지식노마드)은 6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박완서 작가의 스테디셀러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웅진지식하우스)는 9위로 진입했다. 사진작가 이옥토 사진이 들어간 개정판이다.
한편 온라인 서점 예스24 주간 집계에서는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가 전주 대비 약 2.6배(163.1%) 판매량이 급증하며 1위에 올라섰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간 ‘키메라의 땅’은 출간과 동시에 8위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