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만났다.
두 사람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비롯한 여러 현안과 관련해 한미 간 조율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장관회담을 진행했고, 이번 회담에서는 전작권 전환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미국이 요청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기여 등 민감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권의 경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2029년 1분기를 전환 목표 시점으로 언급하며 양측의 인식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한미 현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28년을 검토하고 있다.
한미 정상이 지난해 합의한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등 안보 현안도 후속 협의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어 양 측의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화재가 미상 비행체에 의한 외부 공격 탓으로 확인된 상황이라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나무호에 대한 공격을 강력 규탄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등도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의 방미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 한미안보협의회(SCM) 합의사항 후속 조치 관련 이행 점검차 고위급 간 직접 소통하려는 것"이라면서 "전작권, 핵추진잠수함 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 취임한 안 장관이 미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미 해군장관 대행, 상원 군사위원장 등을 연달아 만날 예정이다.
한편, 12∼13일 미 워싱턴DC에서는 한미 국방 당국 차관보급 회의체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도 열리는데, 안 장관이 별도로 방미하는 것을 두고 고위급 협의를 통한 이견 조율 필요성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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