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은행 제공]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레버리지 투자 확대로 국내 금융시스템의 단기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이자 상환 능력이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에 머무는 등 기업 간 양극화도 지속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금융불안지수(FSI)는 17.2를 기록해 작년 12월(16.3)보다 상승하며 주의 단계(12 이상)를 지속했다. 중장기적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 역시 올해 1분기 46.0으로 장기 평균(45.7)을 웃돌았다.
주택 거래 증가와 신용대출 확대로 가계대출 월별 평균 증가 폭은 올해 4월 3조5000억원에서 5월 9조3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가계 취약차주 비중도 올해 1분기 말 6.7%로 작년 3분기 말(6.4%) 대비 상승했다. 다만 1분기 말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DTI)은 134.1%로 작년 3분기 말(139.7%)보다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 부문은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 4.0배에서 작년 5.4배로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은 -0.7배에서 -0.4배로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며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올해 1월 말 2.43%로 장기 평균(1.62%)을 웃돌았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올해 들어 이달 9일까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833억7000만달러(약 128조원) 순유출됐다. 주식은 948억1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채권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수요 등으로 114억4000만달러 순입됐다. 올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9억9000만달러로 대외 지급 능력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고 취약 차주와 일부 업종 기업의 신용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내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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